▲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대선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던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이 조작된 사건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국민의당으로서는 상당한 충격을 안고 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 당원 이유미씨가 녹취 파일을 조작했다고 이실직고를 하면서 파장은 상당히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부터 따지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유미씨 개인이 한 일이라면서 일단 꼬리 자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이유미씨는 국민의당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들었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주장한 것이다.

여시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지목했다는 것이 국민의당 안팎에 나온 이야기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관련이 있는지는 검찰 수사를 받아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사건이 이유미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 선에서 조작된 내용이었겠냐라는 것이다. 당시 공명선거대책단장을 맡은 이용주 의원이 이 조작된 내용을 발표했다.

이용주 의원이 검사 출신이라면 최소한 크로스체킹 정도는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쏟아지고 있다. 녹취파일이라고 해도 최소한 그 녹취파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정도는 파악했어야 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당시 박지원 전 대표는 과연 이 사안을 아예 모르고 있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당시 안철수 전 대선 후보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전 후보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소한 일반 당원인 이유미씨 단독으로 이 조작 사건을 꾸며 나가기에는 엄청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조작이 있지 않았겠냐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 윗선이 어디까지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윗선 핵심 실세까지 개입된 사건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당원 혼자 조작한 사건이라기에는 파장이 엄청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검찰 수사에 따라 국민의당 상당수의 관계자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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