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경남경찰청>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아들을 데리고 ‘엽총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결국 자수를 선택했다.

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경남 합천군 황매산 터널 주변 자신의 트럭 안에서 초등학생 아들(9)을 인질로 잡고 있던 A(41)씨가 경찰에 투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처 B(39)씨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인 후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들과 함께 죽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경 경남 고성의 초등학교에 있던 아들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는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갖고 합천으로 향했다.

A씨의 어머니와 아들 담임교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합천군 황매2교 인근에서 A씨의 트럭을 막아서자 A씨는 “전처를 데려오지 않으면 아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며 오후 5시경 부터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차량 주변에 231명의 경력을 배치했으며 A씨에게 자수할 것을 설득했다.

결국 A씨는 총기를 버리고 무장해제한 상태로 차 밖으로 나와 경찰에 투항했고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미성년자약취유인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교수와 경찰수사연구원 교수, 광역수사대 협상요원 등 6명이 A씨를 설득했고 끝내 무장을 해제하고 자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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