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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음악이든 사업이든 사람과의 ‘하모니’가 중요”[인터뷰] 웨딩사업을 시작으로 뷰티 시장까지 진출한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윤혜경 기자  |  hk@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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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3  1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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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강남 웨딩 메카 일으킨 아이패밀리SC
뷰티 블로거 개코와 뷰티 시장 도전

김태욱 대표 “아직 성공이 뭔지 몰라”
행복까지 가려면 절실함이 절실한 시점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아름다운 신부를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웨딩드레스와 멋있는 신랑을 완벽한 젠틀맨으로 만들어주는 턱시도. 이 두 가지 예복을 차려입은 신부와 신랑은 그들의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배우 연정훈·한가인, 이선균·전혜진 커플과 축구선수 구자철, 정성룡, 야구선수 이승엽 등 쟁쟁한 스타들과 그라운드 스타들이 웨딩마치를 울린 곳이 있다. 바로 IT웨딩서비스 기업 ‘아이패밀리SC(이하 아이패밀리)’의 ’아이웨딩‘이다.

이름만 거론해도 모두가 알 법한 스타들이 아이웨딩에서 결혼식을 올려서일까.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한류 시장이 큰 해외에서도 아이웨딩에서 결혼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상순·이효리, 원빈·이나영 커플처럼 화려한 예식을 올리는 것보다 지인들만 불러 그들만의 작은 파티 형식인 ‘스몰웨딩’을 치르는 커플들이 많이 증가하는 데다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 하여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족’이 증가함에 따라 웨딩업계는 큰 불황에 빠졌다.

더구나 ‘사드(THAAD)’라는 악재까지 겹친 탓에 한국 제품이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런 가운데 웨딩 기업인 아이패밀리가 야심 차게 색조 브랜드 ’롬앤‘을 론칭하며 뷰티 시장에 도전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투데이신문>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이패밀리 사옥에서 김태욱 대표를 만나 이른바 ‘강남 웨딩 메카’ 혁신을 일으킨 회사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나는 지난 2000년에 창업한 ‘아이패밀리SC’라는 회사의 대표다. 현재 17년째 사업가로 살고 있지만, 과거에는 가수였다. 중학교 때부터 록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에 미쳐 살다 지난 1991년도에 가수로 데뷔를 했었다. 2000년까지는 가수로, 뮤지션으로서 활동하다 이제는 사업가로 살아가는 김태욱이다.

Q.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있다면.

가수를 10년 정도 하다 어느 날 목소리가 안 나와 병원에 갔더니 ‘성대 장애’ 판정을 받았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백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우연히 TV에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유명 기업가들의 회사 성장 과정을 보게 됐는데, ‘굉장히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초등학교 4학년 때 비틀스를 보고 “나 저거 할래”라고 꿈을 정했던 그때와 동일한 느낌이었다. 특히 ‘벤처’라는 단어가 어린 시절 몸담았던 ‘밴드’를 연상케 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각기 다른 전문가들이 모여서 미래를 함께 꿈꾸는 게 마치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작업과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벤처 사업을 한 번 해볼까’라고 생각하게 됐다.

Q. 웨딩업을 택한 이유는.

당시 직접 결혼준비를 하다 우리나라 웨딩시장을 들여다보게 됐다. 결혼은 단순하게 공산품을 사는 것처럼 가격을 물어보고 값을 치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옷 가봉부터 시작해 사진도 찍어야 하며, 결혼식을 올려야 비로소 그 상품을 다 소비한다고 할 수 있다. 최소 몇 개월이 걸리는 작업이다. 과거에는 경제권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 발품을 팔아 여러 업체의 가격과 상품을 비교하는 등 결혼준비를 비효율적으로 했다. (업체에서 매기는) 가격도 각기 달랐다. 고객을 보고 가격을 부르는 것이다. 웨딩시장이 10조가량 되는 매우 큰 시장이라고 하는데, 정찰제도 아니고 서비스, 유통 개념도 없었다. 특히 결혼은 많은 비용을 쓰는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생겼더라도 AS가 되지 않았다. 그냥 소비자만 억울하게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큰 시장에 비해 산업화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본 것이다. 물론 나도 결혼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피해를 봤기도 했었고.

마침 ‘벤처 사업 해볼까’라고 생각하던 시점이라 웨딩업에 도전 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소위 삽질하는 걸 좋아해 어려운 삽질 한번 해보고 싶었다(웃음). 이 복잡하고 많은 상품을 소화하면서도 유통을 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이 없나 고민하던 찰나에 창업멤버 4명을 만났다. IT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리가 ‘웨딩전문 구글’ 같은 회사 만들면 분명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게 됐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아이패밀리SC는 어떤 회사인가.

2000년 2월 29일에 아이웨딩이란 이름으로 창업한 회사로, 현재는 결혼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제일 먼저 검색 하는 업체다.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게끔 업체와 서비스 등의 웨딩 플랫폼을 제공한다. 때문에 고객은 컴퓨터나 휴대폰 앱을 통해 예산과 개성에 맞춰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 전 세계 최초로 웨딩 혁신을 만들어 낸 회사라 할 수 있다. 15년간 회사명을 아이웨딩으로 하다 2015년부터 ‘아이패밀리SC(Service Cluster)'로 바꿨다. 가족이 되는 결혼을 시작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여행을 가고, 가족 행사 등 세분된 라이프사이클을 다 아우른다는 뜻이다.

Q.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2008년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냈다. 중국이 그래도 우리와 가장 근접한 나라고, 문화도 비슷해 가장 큰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은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80년대 결혼문화, 예식장에서 메이크업부터 드레스까지 다 하는 이른바 ‘토탈웨딩’이었다. 그러다 1980년생 이후의 세대들이 메이크업을 비롯해 드레스 예식 등을 한국식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어느새 한국의 웨딩을 카피한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아직 한국 청담동 웨딩메카 수준은 아니지만 엇비슷한 업체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런 업체들이 생기니까 이제는 우리가 중국에 가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차츰 퍼트려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웨딩하면 아이웨딩이라는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Q. 최근에는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우리는 다른 회사 제품들을 유통하고 서비스를 해주고, 그 회사에 결제하게 해주는 그런 회산데, 언젠가는 우리도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웨딩으로서 상징 있는 회사라 드레스샵‧스튜디오‧예식장을 한다는 것은 유통회사로서 상생에 어긋나는 것이다. 우리 기본원칙이 ‘반칙은 하지말자’다. 때문에 뷰티나 패션에 눈을 돌리다 뷰티 블로거 개코(민새롬)와 함께 ‘색조 화장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롬앤’을 론칭했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뷰티 블로거 개코를 영입하게 된 계기는.

예전부터 화장품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우리가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처럼 유명한 스타 모델을 세울 수 있는 대기업이 아니라 고민이 됐었다. 그런데 요즘 소비자들은 유명인을 앞세운 것보다는 소위 온라인 스타나 실제 전문가들이 제품 테스트하는 영상을 선호한다. 그래서 찾은 게 민새롬이 운영하는 ‘개코의 오픈스튜디오’라는 블로그였다. 그의 블로그(게시물을) 본 순간 꽂혔다. 기존 (여러 화장품 등의 업체에서) 제품 사용 전후를 과대광고하는 것과 느낌이 달랐다.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예쁜 사람들을 더 예쁘게 만든다면 민새롬은 일반 사람들도 예쁘게 만드는 아티스트였다. 이런 게 통해 우리와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만약 그 친구가 안 한다고 했으면 우린 아직 (화장품사업을) 못 하고 있을 수도 있다(웃음).

Q. 롬앤이 신세계백화점 내 뷰티편집샵 ‘시코르’에도 입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떤 요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저격’한 것 같나.

온라인에서 민새롬의 콘텐츠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것 같다. 또 제품 자체가 민새롬 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업체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좋다는 평이 많다. (우리는) 제품을 출시할 때 유명한 스타들의 얼굴을 내세우는 마케팅이 아니었다. 단순하게 제품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이 제품을 통해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마음에 잘 꽂힌 것 같다.

Q. 화장품도 직접 테스트하나.

얼굴에 직접 해보진 않지만, 손등이나 팔 등에 테스트 해본다. 같이 컬러테스트 등을 하면서 의견을 말하곤 한다.

   
▲ <사진 제공 = 아이패밀리SC>

Q. 배우자 채시라씨도 롬앤 제품을 사용하나.

좋아한다. 틴트나 쿠션 제품이 땀을 흘려도 전혀 무너지지 않는다며 굉장히 좋아한다. 최근에는 본인이 홍보대사를 자처해 주변에 뿌린다. 그렇다고 절대 공짜로 주는 건 아니다. 나는 부인한테도 직접 온라인 등에서 직접 사서 홍보하라고 한다(웃음).

Q. 최근 사드 때문에 K-Beauty가 맥을 못 추는데 롬앤은 타격 없나.

타격이 크다. 사드 기사가 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근데 롯데 사건(정부가 롯데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결정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 롯데 불매 운동 등)이 터지면서 반한감정이 심해졌다. 그 전만 하더라도 중국 화장품 유명 밴드 중 꽤 큰 2~3곳이 우리에게 독점 유통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 제품 200만 불(한화 약 23억860만원)어치를 사면 독점을 주겠다고 했더니 한 곳에서 100만 불(한화 약 11억5430만원)을 외쳐 그 업체와 온라인 유통독점권 등의 계약을 하려 했다. 근데 계약하기로 한 전날 롯데 사건이 터졌다. (중국 내에서) 불매 운동이 심해지자 (계약을) 철회했다. 돈을 떠나 신생 브랜드가 100만 불이나 팔렸다는 상징적인 게 없어졌다. 이렇듯 화장품 분야에서는 유통 길이 막혔다는 답답함이 있다.

Q. 최근 중국 직원을 채용하고 있던데.

사드 이슈가 7~8개월 정도 됐다. 그런데 사드는 정치적인 부분이라 언젠가 분명 해소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뉴스를 봤는데, 롯데 사건이 터졌을 때 반대로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이 (반중감정으로) 일자리를 잃을까 봐 불안해하더라. 분명 코리안드림을 안고 온 사람들인데, 한국에 와 저런 식으로 피해를 보는 건 (한‧중 관계가) 점점 더 악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회사에 있는 중국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더니 다들 좌불안석이라고 했다. 차라리 이럴 때 한국에서 중국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면 그들이 회사에 신뢰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채용을 시작했다. 근데 이게 중국 SNS에서 이슈가 돼 중국 4대 일간지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웃음). 내 생각엔 2~3달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 지금 몇 달째 (사드 이슈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때 많이 뽑았으면 큰일 날 뻔 했다(웃음). 그래도 지금 계속 뽑고 있다. 3,40명을 더 충원하는 게 목표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웨딩사업을 하다 화장품사업에 뛰어드니 주변에서 다들 그룹을 만드는 게 아니냐고들 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우린 벤처회사답게 새로운 걸 만들어 낼 뿐이다. 전에는 매출 순위가 몇 번째냐가 중요했었는데, 지금은 참 좋은 벤처회사로서 얼마나 오래가는 기업이 되느냐가 목표다. 100년 이상 가는 벤처기업이 더 가치 있는 일인 것 같다. 계속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싶다. 일단은 웨딩시장을 글로벌화 시키는 것과 화장품사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머릿속엔 다음 사업 구상이 많지만, 지금은 두 가지 사업에 집중하려 한다.

Q. 가수와 사업은 꽤 거리감이 있다. 혹시 두 분야의 비슷한 점이 있나.

‘하모니’다. 나는 경영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음악만 공부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분야든 일련의 과정을 경험해보니 모든 과정은 같았다. 음악을 하면서 배운 것을 한 단어로 줄이자면 하모니라 할 수 있겠다. 각기 개성이 다른 악기들을 하나의 좋은 사운드로 만드는 것도, 무대에서 뮤지션과 관객들이 좋은 공연으로 하나 되는 것도 하모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도) 본사와 협력업체가, 임직원들 전체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인격체들이 모여 하모니를 만드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좋은 가격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하모니라 생각한다. 음악과 사업은 전혀 다른 세계 같지만 경험해보니 내 나름대로 하모니라는 철학과 맞물렸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지난 2015년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유가 있다면.

재작년에 음반을 낸 이유는 ‘꿈’이라는 주제로 (직원들과) 소통을 하다 부산에서 올라온 직원이 자신의 꿈은 작곡가라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그 친구가 “대표님 저는 작곡가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상경해 유명한 작곡가 밑에서 허드렛일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도저히 음악이 팔리지 않는 것을 느끼고 부산으로 내려가려다 ‘나 같은 사람도 취직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지원한 저를 뽑아주셨습니다”라고 했다. 그런 그 친구가 세상에 본인의 곡을 내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그렇게 ‘꿈 프로젝트’가 시작돼 그 친구가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소주 한 잔 마실 때 딱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의 곡은 그렇게 탄생했다.

Q. 다시 음반을 낼 계획은 있나.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서 다른 분야에 있더라도 얼마든지 (하고 싶은 분야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기업인 중에 음악을 제일 잘하는 사람까진 아니더라도 나만의 색을 가진 음반을 계속 발표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그럴 여력이 되지 않는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연예인 김태욱과 기업가 김태욱 중 어떻게 불리는 게 더 좋은가.

더 이상 나를 연예인 김태욱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지금은 사업이란 명확한 포지션이 있으니 사업하는 김태욱이라 불리는 게 좋다. 하지만 굳이 가져다 붙인다면 200인조 록밴드를 하는 사업하는 김태욱이 좋겠다.

Q. 혹시 딸이나 아들 중에서 연예인이 꿈이라 밝힌다면.

딸이 지금 한국무용을 하고 있는데,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요즘은 아이돌이 되고 싶어 연습생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노땅같은 소리일지는 모르나 (요즘 아이돌은) 다 너무 비슷하다. 그래서 딸에게 “네가 연예인이 되는 건 좋은데, 그렇게 되지는 마라. 너만의 색을 가진 연예인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하지 마라. 지금은 네가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인이 됐을 때, 어른으로서 판단할 수 있는 시점에 판단하길 바란다”라고 한다. 

   
▲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Q. 경영인 김태욱과 남편으로서의 김태욱에게 각각 점수를 준다면.

남편으로서 아내가 연애할 때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못 하고 있다. 현재 머릿속에는 아내에게 잘 해주고 못 해주고 보다는 회사 향후 방향에 더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에 대해 아내가 이해해 주고 있는 편이라 고맙다. 점수를 매기기보다 떳떳하다와 미안하다로 평가한다면 미안하다는 것에 속한다. 잘해줘야 하는데.

경영인으로서는 점수라기보다 ‘아직도 절실하다. 절실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직 성공이 뭔지 모르겠다. 돈 많은 사람 중에도 성공했다고 행복해하는 사람보다는 돈이 문제가 돼 불행해지는 사람이 많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도 한때는 좋았겠지만 지금은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어 감옥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 목표가 뭐가 돼야 할진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수익창출을 하되 재밌고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 주위에서는 성공한 CEO라고 하지만 아직 너무나 절실한 단계다. ‘행복’이라는 단계까지 가려면 ‘절실함’이 몹시 필요하다. 힘들지만 절실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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