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제18회 ‘퀴어문화축제’가 14~15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다. 또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충돌도 우려된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라는 슬로건으로 개막된다.

주요 행사인 퀴어퍼레이드는 15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서울시청 광장에서 출발해 서울도심을 행진할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의 공연과 배우 차세빈의 축사 등 환영무대가 진행된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오후 7시까지 그라치와 큐캔디 등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오후 9시부터는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에서 메인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PRIVATE BEACH)가 진행된다.

20일부터 23일까지는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한국퀴어영화제 ‘퀴어는 상영중’이 열릴 계획이다.

이번 퀴어문화축제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해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기관이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무지개 깃발을 내걸고 퀴어문화축제 지지를 표했다. 또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가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퀴어문화 축제는 매해 열리고 있다. 그러나 보수 성향 기독교계는 이를 반대하면서 맞불집회를 이어왔다. 보수 기독교계는 올해에도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들로 구성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는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대한문 앞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 후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어서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과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 2014년 퀴어문화축제에서는 보수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퍼레이드를 막고 도로에서 4시간 이상 대치하기도 했고, 2015년에는 개막식을 막아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큰 충돌이 없었지만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도로에 드러눕는 등 방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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