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환경단체가 아워홈의 샥스핀 메뉴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영양이 많지 않은 샥스핀을 ‘보양식’으로 홍보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비윤리적인 식재료 샥스핀 거래를 조장하는 아워홈을 규탄한다”며 샥스핀 메뉴의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확인 결과 지난 6일 아워홈(구 LG유통)에서는 샥스핀을 사용한 여름 보양식을 파인다이닝 브랜드인 ‘싱카이’와 ‘키사라’를 통해 출시했다. 아워홈은 앞서 2006년부터 샥스핀 찜, 샥스핀 스프 등을 ‘특급보양요리’라며 지속적으로 판매해왔다.
샥스핀은 주성분은 콜라겐으로 불완전단백질이다. 때문에 일부 아미노산이 결핍되어 있어 계란이나 우유보다 상대적으로 영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워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식재료는 고급이고, 건강에 더 좋을 거라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샥스핀을 ‘보양식’으로 홍보하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는 과장광고를 하고 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상어 어업은 동물을 학대하는 비윤리적 행위로 악명 높은 상황. 상어 지느러미 채취를 위해 상어는 산채로 지느러미가 잘려 바다에 버려진 채 바닥에 가라앉아 죽고 만다. 이렇게 희생되는 상어는 매년 약 1억 마리에 육박하며, 이미 상어 종의 약 30%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홍콩, 대만,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는 샥스핀 판매 및 유통을 점차 금지하고 있다. 국내 17곳 특급 호텔도 상어 보호의 일환으로 샥스핀 요리를 금지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아워홈은 샥스핀 요리를 여름 보양식 신메뉴로 출시한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아워홈은 전국 900여 곳의 급식 식당과 50여개의 레스토랑을 보유한 대표적인 대한민국 식품 대기업인데 전 세계적 추세에 반해 야만의 음식 샥스핀을 아워홈이 판매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윤리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워홈은 즉시 샥스핀이 보양식이라는 과장 광고를 멈추고 메뉴 출시를 취소해 전 지구적 차원에서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