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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인천본부세관장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태(41)씨의 첫 재판이 1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이날 오후 2시 사기 및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1차 공판을 진행한다.

첫 증인으로는 고씨와 더블루케이 류상영 전 부장 등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취파일’ 녹음 당사자인 고원기획 김수현 전 대표가 나올 예정이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인 이모씨로부터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레금 22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됐다.

앞서 공판준비기일에서 고씨의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최순실씨의 지시를 이행한 중간 전달자에 불과하다”며 “알선수재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 지시로 인천본부세관장에 추천할 사람을 알아본 것”이라며 “(이모씨가) 고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씨는 이 밖에도 주식 투자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최근 고씨는 "도망이나 증거인멸을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보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불허했다.

한편 이날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신동빈(62) 롯데 회장에 대한 공판도 열린다. 공판에는 이석환 롯데 상무와 황모 전 기획재정부 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롯데·SK그룹의 면세점 특허사업자 추가 선정과 관련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족회사 정강의 신용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의 아내 이민정(49)씨에 대한 4차 공판도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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