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산 과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유럽 전역이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들어있는 '살충제 계란'으로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문제의 벨기에산 계란이 함유된 수입 과자류가 코스트코 등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벨기에산 달걀이 국내에 수입되거나 유통된 적은 없지만 계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팔리고 있는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커클랜드 벨기에 초콜렛 쿠키, 에이비에타(AVIETA)사의 냉동 와플 등에 계란이 재료로 쓰이고 있다. 벨기에 유명 제과회사 로터스(Lotus)사의 와플류도 계란이 사용됐다. 

현재 유럽에서는 벨기에 양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들이 살충제 성분으로 쓰이는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발견돼 파문이 확산 중이다.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이는데 사람이 섭취하는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다량 섭취시 간이나 갑상샘, 신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제가 된 벨기에산 달걀이 직접 국내에 유입되진 않았지만, 벨기에산 달걀로 만든 과자류가 유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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