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정동영 후보, 천정배 후보, 이언주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국민의당 당권 주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14일 5·9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햇볕정책 공과 발언’에 대해 “결국 비핵화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진행된 JTBC 뉴스현장 당 대표 후보토론에서 천정배 후보가 대선 패배를 거론하며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는 어정쩡한 태도로 진보와 보수 모두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공과 발언은) 한계 또는 아쉬움에 대한 표현이었다”면서 “햇볕정책이란 아시다시피 정말 튼튼한 안보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쟁을 방지하고 북한과 교류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게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는 안 후보의 말에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 후보는 “비핵화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제가 통일부 장관이었던 2005년 9월 19일에 했던 공동선언이 결정판”이라며 “도중에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서 9년간 (선언 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비핵화 실패를 DJ에게 돌린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책은 선택하는 거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다”면서 “정책이 발전적으로 계승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노무현 정부의 대북송금특검에 대해서는 “옳지 않았던,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았던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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