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심사 통해 ‘주의’에서 적극적 ‘시정’조치로 격상

▲ 황주홍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2012년부터 1000억원 상당의 마포사옥 매각을 15차례 유찰시켜 장기간 공실을 초래한 것과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가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난 28일 2016회계연도 결산심사 소위원회에서 신용보증기금이 2014년말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에도 부분매각을 고집, 마포사옥 매각을 유찰시키고 장기간 공실을 초래한 태만을 지적했다.

이에 시정요구를 기존 ‘주의’에서 적극적 ‘시정’조치로 격상시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 기관 평가 시 반영하도록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2014년 10월말 당시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 121곳 중 기존 사옥을 부분매각(총 20층 중 3~5층 3개층 제외)하는 곳은 신용보증기금이 유일한 상태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체 매각이 돼야 인수자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빌딩 전체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울 마포 공덕오거리에 위치한 신보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이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를 환승할 수 있는 공덕역과 바로 접하고 있어 자산운용사 등 부동산 투자회사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황 의원은 “뛰어난 입지조건의 마포사옥이 무려 15차례의 입찰을 거칠 동안 신용보증기금은 계속 부분 매각 방식을 고수하는 등 입찰 조건 변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면 처음부터 사옥을 매각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장기간 공실로 두고 있는 것은 국가 재산의 효율적인 활용측면을 고려할 때 신용보증기금의 태만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이러한 신용보증기금의 태만을 지적하고 기존 ‘주의’에서 적극적인 ‘시정’조치로 격상시켰다”면서 “앞으로도 국회 결산심사 과정에서 정부의 불요불급하거나 비효율적 사업집행을 감시하고 적극적인 시정조치 요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