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유정 후보자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주식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자진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시간부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 거래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저의 사퇴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식 투자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비상장 주식을 사들여 큰 이득을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 거래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유정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제기도 있었고 우리가 확인해본 바로는 주식투자 관련해서 본인이 억울해하는 부분도 꽤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런 논란들이 제기되면서 본인이 자진사퇴 결정을 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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