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사고 10건 중 6건 이상 ‘추락사고’… 관련 대책 마련해야”

▲ ⓒ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어린이 놀이터에서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가 작년 한 해 동안만 3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행전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골절상, 화상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진 대형 안전사고가 총 337건 발생했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추락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돼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고로 인한 골절상이나 출혈, 화상과 같은 큰 부상을 당한 어린이는 모두 338명이었으며 이중 남자 어린이가 206명(60.9%)로 여자 어린이 132명(39.1%)보다 중대사고를 당한 비율이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운동량이 많은 학령기 어린이가 243명(71.9%)으로 취학 전 어린이 92명(27.2%)보다 약 2.6배 높았다.

설치 장소별로는 학교에 설치된 놀이터에서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학교 놀이터에서 다친 어린이는 162명(47.9%)였으며 뒤이어 주택단지 놀이터에서 106명의 어린이(31.4%)가 다쳤다. 특히 학교 놀이터는 전체 시설수가 6371개로 3만3810개인 주택단지 놀이터보다 숫자는 적었으나 시설수 대비 부상자 수는 2.5% 대 0.3%로 더 높았다.

놀이기구별 부상자 수를 보면 ‘조합놀이대’를 이용하다 다친 어린이가 124명으로 3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건너는 기구’ 53명(15.7%), ‘그네’ 49명(14.5%), ‘미끄럼틀’ 25명(7.4%) 등 순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형태로는 기구나 다른 어린이와의 충돌이 48명(14.2%), 넘어짐으로 인한 사고(11.9%) 등이 있었지만 추락으로 인한 부상이 215명(63.8%)으로 전체 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놀이터 내 추락방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미 의원은 “분석자료를 보면 학령기 아동들이 모여 있는 학교 놀이터에서 큰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추락에 의한 사고위험이 매우 높게 파악된 만큼 학교 놀이터 안전관리와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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