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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강릉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명의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29분경 강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길에 건물이 무너져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 소방위(59)와 이호현 소방사(27)가 매몰되는 변을 당했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이 목숨 걸고 지키려 했던 석란정이 알고보니 강릉시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문화재청에도 등록돼있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보호와 관리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란정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방화와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관계자 등은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직사각형 형태의 철제 통에서 발견된 인화성 물질을 증거물로 수집한 후 정확한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석란정 주변 반경 100m 이내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석란정 인근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차량 내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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