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이인용 홍보 총괄 사장ⓒ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삼성전자에서 홍보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인용(60)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커뮤니케이션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회사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고 사회공헌 부문 등에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50대의 젊은 사장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2018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DS(부품), CE(가전), IM(IT모바일) 등 3대 사업부문장 역시 60대에서 50대로 교체됐다.

삼성전자의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63.3세)와 비교했을 때 6.3세나 젊어졌다. 또한 이번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가 55.9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한 권오현(65)은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했고,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

이 사장의 자진 사임 의사 역시 세대교체 여풍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MBC 소속 기자 겸 앵커로 근무했던 이 사장은 2005년 삼성이 기업의 홍보부문 강화에 나서며 지명도가 있는 언론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홍보팀장(전무)으로 이직했다.

그는 2009년까지 홍보담당 전무로 일하다가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대우)를 거쳐 2014년 5월부터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후배 사이로 이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홍보 업무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 광고 등 전반적인 홍보업무를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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