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LS그룹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18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LS그룹은 변화보다는 조직안정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신규 임원 선임은 확대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명의 오너 3세가 나란히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13명, 신규 이사 선임 18명 등 총 39명이 승진했고, 주요 계열사 CEO는 대부분 유임됐다. 신규 CEO로 2명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명노현 LS전선 부사장과 김연수 LS엠트론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천성복 예스코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김원일 LS오토모티브 부사장(CFO)이 LS메탈로 이동하여 각각 CEO로 신규 선임됐다. 안원형 ㈜LS 전무(CHO)와 구본혁 LS-Nikko동제련 전무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그 외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CEO는 올해 동가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확대 등 양호한 실적을 견인해 전원 유임됐다.
이 밖에 전무 승진자는 남재봉(㈜LS), 권영일(LS전선), 김영태(LS엠트론) 등 3명이며, 상무 승진자는 박현득, 이승찬(이상 LS전선), 김영근, 어승규, 구동휘(이상 LS산전), 박성실, 정경수(이상 LS-Nikko동제련), 박기형, 박찬성(LS엠트론), 정병관(가온전선), 천정식(E1), 조의제(LS글로벌), 김남극(LS오토모티브) 등 13명이다.
이와 함께 허영길(㈜LS), 조인묵, 김기수, 김우태, 김병옥, 김정년(이상 LS전선), 김준길, 김정옥, 황원일, 이상준(이상 LS산전), 민경민, 최태선(이상 LS-Nikko동제련), 이상민, 김규문(이상 LS엠트론), 박영묵(가온전선), 이종열(LS메탈), 김경춘, 이효철(이상 LS오토모티브) 등 18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LS그룹 오너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본혁 전무는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전 회장의 아들이자 현재 구자홍 회장의 조카로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르게됐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2015년 구자명 회장의 별세 이후, 그의 형인 구자홍 회장이 직을 승계해 상징적 의미로 이끌며 동생 일가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 자원본부장(전무)로 승진하며 사촌 형제 중 가장 먼저 임원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오너일가 중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된 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3세 중 경영진 대열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게 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씨도 상무로 승진했다. 구 상무는 지난해 이사로 진급한데 이어 1년 만에 상무로 올라서며 빠른 승진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문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LS그룹 특성 상 이번 승진 이후 오너 3세간 경영 대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편, LS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상무 승진(7→13명)과 신규 이사 선임(10→18명)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LS는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 리더’ 들을 대폭 승진시킴으로써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