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 2만8000원 / 연극과인간 / 국판 148*210 / 512쪽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심규선 동아일보 고문이 대한민국 대표 연극인과의 인터뷰를 엮은 <지점에 사는 사람들>을 펴냈다.

1983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쳐 현재 고문으로 재직 중에 있는 심규선 고문은 기자로서의 본능과 능력을 십분 발휘해 탁월하고도 깊이 있는 인터뷰를 완성했다.

심 고문이 만난 인물은 고성웅 연출, 이성열 연출, 류주연 연출, 지현준 배우, 하성광 배우, 김은성 극작가 등 25명이다. 그는 연극 속에 매몰된 질문이 아닌, 연극을 넘어선 세계에 대한 질문으로 한 인물을 여러 접점에서 바라보고 탐구했다.

심 고문은 책을 내며 “나는 기자로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표피적인 세상을 관찰해 왔다. 그런 세상은 신념과 자부심이 아니라 권력과 금력이 지배한다. 연극인들도 거기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념과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다. 내가 인터뷰한 연극인들은 예외 없이 그랬다. 그러니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 조형물의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문구처럼 <지점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가 몰랐던 연극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연극을 보다 더 흥미롭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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