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주식 처분에 나서면서 외국인 보유 채권잔고가 8개월 만에 100조원을 밑돌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외국인은 1조5610억원의 상장채권을 순매도하면서 10월 중 6980억원을 순매수한 지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가격 하락 우려에 선제적으로 채권을 팔아치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만기상환 영향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보유 채권잔고는 99조6080억원을 기록, 채권잔고가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3월(98조69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9000억원), 아시아(4000억원), 중동(2000억원) 등에서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권 보유규모는 아시아 41조원(41.2%), 유럽 31조6000억원(31.7%), 미주 11조4000억원(11.4%)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상장주식은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고 11월 중 외국인은 주식 1조85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11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잔고는 634조869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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