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가맹점주 참여 저조한 탓…본사 결정 부분 아냐”

▲ 버거킹 행사 포스터 <버거킹 공식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연말을 맞이해 프리미엄 버거에 대해 대폭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홍보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전체매장 5곳 중의 1곳 꼴로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전날인 26일부터 이달 마지막날인 31일까지 프리미엄 버거 3종을 각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기존 판매가격 보다 최대 2600원 정도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행사에는 마니아층이 꽤 두텁게 형성돼 있는 버거가 이벤트 대상에 포함됐다. 바로 ‘통새우와퍼’와 ‘치즈와퍼’, ‘BLT뉴올리언스치킨버거’다.

특히 이번 행사는 3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강조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단품으로만 기존 6500원에 판매되던 통새우와퍼가 2600원 저렴해지며, 6200원이던 치즈와퍼는 2300원 할인된다. 또 5700원인 BLT 뉴올리언스치킨버거도 1800원 할인 판매된다. 평균 223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다.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층의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는 이번 행사 소식을 굉장히 반겨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곳도 더러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실망한 기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광주에 산다고 밝힌 A씨는 “광주에 버거킹 매장이 꽤 있는 편인데, 거의 행사제외 매장에 포함됐다”라며 사실상 할인 행사를 즐길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

버거킹 할인 행사에 불만이 있는 소비자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우리 동네 버거킹은 요즘 계속 행사 제외 매장이다”, “버거킹 갈수록 행사제외 매장이 늘어간다”, “요즘 특히 지방에 행사제외 매장이 많은 것 같다” 등 버거킹 이벤트 관련 부정적인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보통 가맹점주의 판단에 따라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불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 상세보기를 눌러야만 행사 제외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버거킹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실제 본지 확인 결과 이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매장은 총 5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기준 버거킹이 직영점 214곳, 가맹점 95곳 총 309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17.5%가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셈이다. 이처럼 행사 제외 매장이 적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할 법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버거킹 측은 대부분 직영점에서는 행사가 실시됐으며 진행하지 않는 54곳은 가맹점이기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가맹점의 행사 참여 여부는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가 선택한다는 이유에서다.

버거킹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본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가맹점에 강요하지 않는다. 가맹점주의 참여 의사에 따라 행사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라며 “행사 진행 여부는 본사 측이 결정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외 매장이 많은 행사의 경우에는 가맹점주의 참여가 저조한 행사라고 이해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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