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3892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9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말에는 3872억5000만 달러였다.

이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총 181억7000만달러 늘어난 가운데 유형별로는 전체의 약 9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9000만달러 감소하면서 358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을 말한다. 

이에 반해 예치금은 20억2000만달러 증가해 20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특별인출권(SDR)은 9000만달러 증가, 33억7000만달러로 조사됐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줄어들면서 16억2000만달러로 확인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3873억달러)는 중국·일본·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대만·러시아·홍콩·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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