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야3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신년사에 대해 혹평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대표가 아직도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에 매달리고 있음에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이제는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집권 동반자로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경제와 안보상황에 대한 책임감은 고사하고 여전히 야당 탓, 언론 탓만 하고 있는 집권여당 대표의 품격 없는 신년기자회견은 그야말로 말뿐의 성찬이었다”며 “특히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독자적인 정국을 운영하기보다 청와대의 하명에 의해서 움직이는 모습에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무책임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삶의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수많은 영세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원성과 호소는 들리지도 않는가”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비현실적인 대화에 매달리는 모습에 진정한 해결이 될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고 입장을 발표하자마자 추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20년 집권 비전을 운운하며 정권연장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정권이 창출된 지 채 1년도 안 된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현 정국운영에 대한 고민이 아닌 장기 집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오만한 발언을 한 것에 기가 찰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최저임금으로 인해 현장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며 그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저소득층임은 자명한 사실이며 많은 비판이 존재함에도 귀를 닫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찬양만을 늘어놓는 추 대표에게 거수기 외의 역할까지 기대하는 것이 무리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청와대와 합작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연장을 노리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촛불의 배신이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 대표의 신년사는 망상에 빠진 수필을 보는 것 같았다”며 “집권당 대표의 인식이라고 하기에는 국정 여러 국면에 대한 이해가 어둡고 시각마저 매우 편향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남을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오발탄이 돼 지방을 초토화시키고 있고, 정부 주도의 일방적 최저임금 인상으로 600만 자영업자들이 범법의 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이라며 “여당대표로서의 걱정도 근심도 최소한의 미안함 없이 이런 일의 원인을 보수언론의 선동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면 여당대표의 현실인식은 거의 소시오패스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북한보다 야당을 더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여당대표의 신년사, 야당을 독재 호헌세력으로 몰아가는 여당대표의 신년사, 그 어디에도 집권당다운 책임감과 여당다운 포용력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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