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뉴시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의 주력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사장단이 50대로 세대교체 된다. 금융 부문을 제외한 그룹 내 타 계열사들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이번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특히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의 CEO 인사 선례를 감안할 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이번 인사에서는 안정적인 경영 승계가 가능한 50대 현직 임원의 승진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삼성생명은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성철(58) 현 삼성화재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현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날 임추위를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삼성화재 현 부사장은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를 거치며 경영진단, 구매, 마케팅, 경영지원, 보험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역량을 인정받은 현 대표이사 후보자가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가치 극대화의 지속 추진’을 통해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재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같은 날 인사를 단행한 삼성화재의 신임 사장에는 최영무(55) 부사장이 내정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안민수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최영무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후보로 승진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이사회를 통해 관리하던 최고경영자 후보군 중 법적 자격요건, 주요 공적,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게 삼성화재 측 입장이다.

신임 최영무 사장은 그동안 사내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과 핵심보직을 맡아 온 만큼 역량이 검증된 인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기 의정부 출신 최 사장 내정자는 서울 충암고와 고려대 식물보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삼성화재 공채로 입사했다. 그는 영업 지점장을 시작으로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최 사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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