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연간 24,000㎥ 생산을 시작, 연간 9만㎥로 생산규모 점진적 확대 계획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목재제조 전문기업인 성창기업 주식회사(대표이사 우인석)이 베트남에 합판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성창기업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뿐만 아니라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 시장 공략,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성창기업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박장성 비엣옌현에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3만6452㎡의 합판생산 공장을 설립(베트남 합판공장의 정식 명칭은 Sungchang Enterprise Bacgiang Co., Ltd.)해 올해 월 2000㎥의 베니어 생산을 시작으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 2022년에는 월 7500㎥의(연간 9만㎥) 베니어와 Tego 합판, 준내수 합판, LVL, CP 등 합판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이 설립되는 박장성 비엣옌현은 베트남의 주요 원목 생산지 중 한 곳이다. 합판의 원자재인 원목 수급이 원활하고, 수출을 위한 하이퐁(HaiPhong)항이 가까이에 있어 원자재 공급과 수출을 위한 최적의 위치로 합판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올해 1월 17일 투자허가서(IRC), 2018년 2월 2일 법인등록증(ERC) 발급이 완료돼 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됐다. 오는 5월경 공장 설계를 마무리하고 6월에는 착공에 들어가 10월에 완공, 올해 11월에는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된 베니어는 한국으로 수출하고 합판의 경우 베트남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베트남 공장의 모든 투자가 완료되는 2022년에는 연간 9만㎥의 베니어와 합판 완제품을 생산, 국내와 해외에 공급해 성창기업의 매출액 증대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성창기업의 관계자는 “대한민국 목재산업을 이끌어 온 100년의 기술력을 보유한 성창기업이 베트남 공장 설립과 운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나아가 베트남 공장을 교두보로 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며 향후 해외사업 진출 및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 창립100주년을 맞이한 성창기업은 2015년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블루이엔지 인수를 통한 반도체사업에 진출해 최근 경북 봉화 및 경남 양산 지역에 풍력발전소 건립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장승포 유원지 개발을 통한 복합 레저산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친하고, 이번 베트남 합판 생산공장 건설 추진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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