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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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4000원대에 수입한 와인이 판매할 때는 6만원을 훌쩍 웃도는 등 수입와인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호주‧스페인 등에서 수입한 레드와인 72개와 화이트와인 32개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를 19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레드와인의 평균 수입가격은 1만원도 채 되지 않는 5283원에 불과하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5만9806원에 달했다.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가 평균 11.4배인 셈이다.

화이트와인의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차도 9.8%나 됐다. 화이트와인의 평균 수입가격은 4282원, 평균 판매가격은 4만1689원이었다.

이러한 와인의 수입가와 소비자가 격차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발표한 ‘2017년 3월~5월 주요 수입가공식품 가격 조사결과’보다 격차가 크다. 당시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수는 6.6배, 맥주는 6.5배, 마요네즈소스는 4배씩 수입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와인이 국내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에 대해 운송 및 보관료, 임대료 및 수수료, 유통마진 등의 비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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