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65) 의원이 검찰에서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0일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전날 오전 9시 30분경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2시경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횡령 의혹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4년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민학원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수수한 불법 자금이 2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민학원은 지난 1968년 홍 의원의 아버지인 홍우준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재단으로, 아들인 홍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경민대학교 총장, 이사장을 맡는 등 법인 운영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유한국당 이우현(61·구속기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월 경민학원 사무실 및 홍 의원 자택과 사무실, 부산 해운대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울러 비례대표 승계 등을 대가로 홍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는 장정은(51) 전 새누리당 의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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