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65) 의원이 검찰에서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0일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전날 오전 9시 30분경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2시경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횡령 의혹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4년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민학원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수수한 불법 자금이 2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민학원은 지난 1968년 홍 의원의 아버지인 홍우준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재단으로, 아들인 홍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경민대학교 총장, 이사장을 맡는 등 법인 운영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유한국당 이우현(61·구속기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월 경민학원 사무실 및 홍 의원 자택과 사무실, 부산 해운대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울러 비례대표 승계 등을 대가로 홍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는 장정은(51) 전 새누리당 의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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