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성창기업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투자했던 ㈜블루이엔지가 현재 SK 하이닉스의반도체후공정 장비 개발이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

16일 성창기업에 따르면, ㈜블루이엔지는 지난 1년여 동안 SK 하이닉스청주공장에 설치될 예정인 낸드(Nand)용 High Speed TDBI의개발을 진행해 2017년 5월에 기본 기능을 갖춘 데모장비를 설치했다. 이후 개발을 지속한 결과로 현재는 반도체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동 장비는 생산공정을 거친 반도체 제품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장비로 개발이 완료되면 많은 수요가 예상되며, 이는 향후 ㈜블루이엔지의 매출과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성창기업 측은 설명했다.

또한, ㈜블루이엔지는 다수의 반도체 장비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개발 중인 장비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장비 개발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SK 하이닉스의 벤더로서 금년도에도 Wafer Burn In Tester, DC Tester, 다양한 TDBI등 새로운 장비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블루이엔지는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로서는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던 회사였다. 그러나 성창기업은 투자 이후 꾸준한 지원은 물론, 대내적으로 인력조정 및 유동성 개선 등 내실을 다지고 미래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외형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현재까지는 연매출 100억원 내외로 외형이 크지는 않지만 동 장비의 판매가 이뤄지고 다른 투자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향후 수 년 내에 500억원 이상의 매출과 높은 영업이익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2016년 2월 성창기업은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전문회사인 ㈜블루이앤지를 인수해 자사에 편입시키고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성창기업 관계자는 "목재사업 외길만을 고집해오던 100년 기업 성창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선택한 반도체 분야의 성과가 최근 국제 반도체 시장의 활황이라는 기회를 맞이해 경영여건 개선에 힘쓴 결과, 올해부터는 ㈜블루이앤지가 명실상부한 성창의 자회사로서 역량을 발휘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성창기업은 반도체사업 투자 이외에도 최근 경북 봉화 및 경남 양산 지역에 풍력발전소 건립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장승포 유원지 개발을 통한 복합 레저산업 진출, 베트남에 합판 생산공장 건설 등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개척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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