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보이콧한 지 151일 만에 지난 20대 총선 개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의 심리로 16일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국선변호인과 의견 교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을 맡은 장지혜 변호사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피고인의 의사는 공천개입을 지시·승인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구속이 연장된 후 사선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자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국선 변호인단의 접견도 거부해왔다.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과 접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판 종료 후 장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직접 접견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도 함께 진행했다.

이 사건의 국선변호인을 맡은 김수연 변호사는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견 교환을 계속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다음달 9일 정식 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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