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적 성과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2주차(70.6%) 이후 두 달 만에 70%에 육박했다.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12~16일까지 전국 성인 2503명을 대상으로 한 3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8%p 상승한 69.6%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4.4%p 내린 23.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6%p 증가한 6.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중 집계(12~14일)에서 69.2%로 상승한 데 이어 북 비핵화 공조와 관련한 한미·한일 정상간 통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관련 보도가 확대된 16일에는 70.1%까지 올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을 포함 충청권 제외 모든 지역, 20대와 40대 이상 등 30대 제외 모든 연령층, 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강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중·러·일 방문, 한미·한일 정상 통화, 남북정상회담준비위 구성 등 관련 보도가 확산되면서 3.5 남북합의,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3.7%p 오른 51.8%를 기록,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미투 운동으로 표면화된 소속 인사들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논란이 잦아들고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0.6%p 하락한 18.6%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도 지난주보다 1.4%p 내린 7.0%로 나타났고, 정의당 역시 0.5% 하락한 4.7%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2.7%를 기록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2%p 내린 2.1%, 무당층은 1.1%p 감소한 13.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2~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856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3명이 답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