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2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갈수록 가관이다. 후안무치라는 사자성어가 홍 대표를 위해 만들어졌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어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두고, ‘세계를 상대로 위장평화쇼를 해서 받은 것’, ‘사기극이었다’고 말했다”며 “대통령 후보까지 했었던 제1야당의 대표가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이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홍 대표는 지금이라도 자신이 했던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홍 대표의 막말은 저급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을 9년씩이나 했고, 지금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한반도 문제, 개헌 등 모든 사안에 있어서 국익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당리당략만 앞세우고 있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대선공약마저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고, 상황에 따라 너무나 쉽게 말을 바꾸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구태정치는 제발 그만하시길 바란다”며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약속을 지키고, 낡은 색깔론 대신 새로운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혁신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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