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경영 복귀 첫 세무조사
자산청산 및 사업재편 거래 과정 주목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SK네트웍스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네트웍스 본사에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5년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홍보팀 관계자는 “세무조사 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부서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222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됐다. 지난 2015년에는 SK네트웍스가 SK해운 주식을 SK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국세청으로부터 저가 양도 판단을 받아 추가 추징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세청을 상대로 법인세 반환 불복절차를 거쳐 80억원 가량 환급받은 바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도 최신원 회장 복귀와 함께 진행된 자산 청산 및 사업 재편 과정을 유심히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4월 17일 SK네트웍스로 경영에 복귀한 뒤 기존 목역상사 중심에서 ‘모빌리티’와 ‘홈케어’ 등 미래 성장형 사업구조로의 사업 재편에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SK네트웍스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3102억원에 SK가스에 양도했고, 재승인에 실패한 면세점 사업도 정리했다. 패션사업 부문도 한섬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홈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는 등 다수의 M&A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따. 피에스앤마케팅은 최근 SK네트웍스로부터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IM)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SK네트웍스가 휴대폰 단말기의 도매판매를, 피에스앤마케팅이 소매사업을 맡는구조다. 따라서 SK네트웍스와 피에스앤마케팅과의 거래과정도 세무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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