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27일 오후 열릴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총 60명이 참석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비롯한 남북 양쪽 수행원을 위한 환영만찬을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만찬에 참여하는 북측 인사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26명이다.

다만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은 오전 환영식 참석 이후 북으로 돌아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

김 대변인은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쪽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한 사람이거나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며 “만찬 공식 참석자 외에 이날 공연을 위해 가수와 배우, 연주자 11명도 추가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남측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임명호 한반도 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정세연 한겨레통화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현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가수 조용필, 윤도현씨 등 34명이 만찬에 참석한다.

두 정상 부부는 남북의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이날 환영만찬은 남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막을 연다.

김 대변인은 “해금과 옥류금은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부연했다.

만찬에서는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두 곡에 이어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군이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이어 문 대통령은 환영사와 건배 제의를 하고, 김 위원장의 답사와 건배 제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기타연주가인 이병우씨가 본인이 작곡한 ‘새’를 연주한다.

만찬 공연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연주된다. 디저트가 제공될 때는 두 정상이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초콜릿 원형돔을 깨뜨릴 예정이다.

만찬이 끝나면 두 정상 부부는 무대 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한 뒤 평화의 집 밖 야외로 나와 환송 공연에 참석하며 남북정상회담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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