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욕설을 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불사의 적대적 살얼음판 남북관계가 평화와 공존 관계의 입구에 들어서고 있는 이때, 한 야당 대표라는 사람은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언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우리 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라는 분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며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지는 못하겠지만, 더 늦기 전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습관적으로 또 욕설을 내뱉게 될 것이고, 결국 조 의원은 인격 때문에 땅을 치고 후회할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혜련 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관심이 답인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조 의원이 그런 경우”라며 “이미 그 수준을 짐작케 하는 수차례 막말이 있었지만, 굳이 대응해야 할 이유조차 못 느낄 정도로 존재감 제로의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막말의 수준을 넘어선 욕설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여론을 호도한 것은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작태로, 반드시 법적 처벌을 통해 다시는 우리 정치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욕설과 막말, 허위사실을 한 행위에 대해 조원진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나”라며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