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지하 골프연습실을 결국 철거했다.

3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사옥 지하에 있던 골프연습시설을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골프연습실 운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노조와 상의해 골프연습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거의 다 철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단은 건물 지하에 직원용 골프연습시설을 설치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국민 혈세가 투입된 준정부기관이 별도의 예산을 들여 골프연습시설을 운영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공단에 따르면 해당 골프연습시설은 지난해 1월 새사옥에 입주할 당시부터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연습시설은 지하 1층에 위치한 ‘다용도실’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4대 정도의 골프연습 장비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에 특정 임직원만을 위해 몰래 운영해온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공단 측은 “임원 뿐 아니라 직원들도 사용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골프연습시설 설치 운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공단은 해당 시설 철거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공단은 지난 2013년에 양태선 전 이사장이 직원들로부터 해외 골프 접대를 받고 인사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골프와 관련해 이미 곤혹을 치룬 바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설립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수산자원 보호와 바다숲 등 수산자원조성사업과 관련 기초연구 활동 등을 수행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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