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시술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여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의심돼 병원과 관계자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지난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시술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모두 해당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피부 시술을 받았다.

해당 피부과는 7일 오후 8시경 119에 신고해 환자 3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부과에 대한 1차 감식을 진행했으며 8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부과의 프로포폴 관리 부실 등으로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