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드루킹 특검과 추경 동시 처리’ 제안을 거부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7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우리 당은 자유한국당의 특검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했음에도,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됐다”며 “특검 수용이 국회정상화의 전제라던 자유한국당은 특검과 추경을 동시처리 하자는 민주당 제안은 불가하며, 무조건 특검만 먼저 처리하자며 협상을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결국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 따위는 관심이 없고 대선불복 특검만 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또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우리 당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국회 파행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도 했다. 참으로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지지자들의 반대 여론에 비해 이번 특검 수용은 어쩌면 제 정치 생명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지만, 70년 만에 찾아온 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청년일자리와 고용위기 지역을 위한 추경, 피 같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제 살을 내주는 심정으로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은 국회의장이 제시한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데드라인이다. 오늘까지 국회 정상화를 시키지 않으면 민생국회도 모두 물 건너가는 것이고, 후반기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몇 달이 걸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오늘부로 국회 문이 닫히면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도 문이 닫히는 것이다. 청년, 고용위기 지역 노동자, 중소영세소상공인의 하루하루 피 마르는 심정을 이해한다면 더 이상의 국회파행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자유한국당은 5월 국회마저 파행시키겠다고 협박하면서 민생국회, 평화국회를 가로막는 행위를 즉각 멈추길 바란다”며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에도 또 다른 트집을 잡으며 국회 파행을 고수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시급한 현안처리에 관심은 없고, 여당의 최후제안을 거절한 것은 국회파행을 위해 돌아오지 않을 다리를 건넌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선 특검, 후 추경 주장은 선 국회 정상화와 민생 최우선이라는 민심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불법 천막농성과 단식농성이 처음부터 드루킹 특검요구로 시작한 것인지, 대선불복용 특검을 하자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추락한 자유한국당 지지도와 지방선거 이슈화를 위해 국회파행을 선거전략으로 택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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