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양주 LP가스 폭발 현장에서 사망자의 유서로 추정되는 찢어진 종이가 발견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9일 양주시 봉양동 한 주택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숨진 이모(58)씨의 시신 주변에서 달력을 찢은 하얀 종이에 ‘미안하다, 눈물이 난다’며 ‘화장해서 뿌리고, 뿌려 달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남긴 종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폭발로 인해 찢기고 물에 젖은 종잇조각들을 경찰 감식반이 이어 붙이는 복원작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가스관을 자른 것인지 여부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또 경찰은 평소 이씨와 왕래가 없던 가족 및 친인척을 대신해 주변 이웃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이가 찢겨 언제 작성된 것인지,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잘린 가스관과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됐기 때문에 자살 방향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과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숨진 김모(68·여)씨와 이씨는 폭발 당시 건물이 무너지며 발생한 잔해에 깔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