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충남 천안갑 길환영 후보, 홍 대표, 서울 송파을 배현진·부산 해운대을 김대식 후보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충남 천안갑 길환영 후보, 홍 대표, 서울 송파을 배현진·부산 해운대을 김대식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결국 이번 선거는 ‘북풍 대 민생과 드루킹’으로 구도가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 북풍을 선택할 것인지, 민생과 드루킹을 선택할 것인지는 한달 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총선 직전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방송과 언론들은 전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될 지역이 한곳도 없다고 했다. 심지어 강남, 영남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참패할 것으로 봤다”며 “내가 출마했던 동대문을 지역도 선거운동을 앞두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4대58로 발표했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13일 선거운동기간 중에서 내가 7일을 선거운동 자체를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런데 까보니까 내가 이겼다“며 “그 당시에 출구조사까지 방송 3사에서 내가 8% 정도 지는 것으로 발표했었다. 그런데 개표해보니 내가 이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엉터리 여론조사가 국민들을 현혹할 때, 우리 측 투표하는 사람들을 포기케 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탄핵 때도 그렇고 14년 지난 지금도 똑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다”며 “과연 민심도 그런지 투표 한 번 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살림살이 나아진 것이 있느냐, 내 생활이 좋아진 것 있느냐. 내 자식이 취업 잘 된 적이 있느냐. 지금 오른 것은 세금과 물가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에게 투표하겠다? 그게 오히려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배현진 서울 송파을 후보는 “정치하는 선배들이 ‘민심은 현장에서 읽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많은 우려와 걱정도 있지만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뜨겁게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대한민국을 되살리자는 열망을 느끼고 있다”며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할 송파의 깃발도 너끈하게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후보자도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 반드시 자유한국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길환영 충남 천안갑 후보자는 “(현장에서) 열이면 여덟 이상 흔들리는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 여론조사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라고 하는 것은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유권자들의 생각과 정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민생, 그리고 드루킹으로 대표되는 지난 문재인 정권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이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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