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웃음 짓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웃음 짓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문희상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선은 문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졌다. 투표결과, 문 의원은 총 116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박 의원(47표)을 20표 차이로 제치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무효표는 2표다.

친노·친문계 중진인 문 의원은 1994년 14대 총선 의정부 지역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5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16~20대 총선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됐다. 아울러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2013년 민주통합당,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맡는 등 위기의 상황에 놓였던 당을 수습하는 역할도 맡아왔다.

문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국회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다.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산다. 국회는 역동적이고 기운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 두 축인 여야가 상생해야 한다. 건강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서 견제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하기는커녕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한다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격조 있고 품격 높은 국회를 원한다”며 “국민의 신뢰 속에 다시 서는 국회, 국민 사랑과 존경받는 국회를 반드시 이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 의원은 관례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유지할 경우, 본회의 투표를 거쳐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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