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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은행에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뱅킹 서비스와 관련한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씨티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횟수를 기록해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지난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시중은행에서 해킹·DDOS 공격 등의 IT보안사고가 4건, 프로그램 오류 등의 정보기술장애가 68건 발생했다.

IT보안사고가 발생한 은행을 살펴보면 대구은행,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DDOS공격으로 인해, 우리은행은 전자적 침해로 인한 보안사고가 각 1차례씩 발생했다.

정보기술부문 장애에서는 씨티은행이 프로그램 오류 등 16건의 기술 장애가 생겨 가장 많은 사고가 생겼다. SC제일은행이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세 번째로 많은 하나은행이 6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사고 발생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부서에 문의해 관련 사항을 확인 중이라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IT총괄팀 정기영 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프로그램 오류는 로직상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서 발생한다”며 “직접적인 금전 피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접속이 제때 안 돼서 고객 불편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381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53조6533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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