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0% 중반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10월 29~11월 2일까지 전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5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1%p 하락한 55.6%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3.5%p 오른 39.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4%p 감소한 5.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가급락, 장기실업자 증가, 경기선행지수 하락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확산된 지난달 29일 54.7%로 내렸고, 문 대통령의 군산·경주 지역 방문이 있었던 30일에는 56.3%로 반등했다. 이후 보수야당의 ‘임종석 전방 시찰’ 공세가 지속되고, ‘리선권 모욕 발언’ 논란이 확대된 31일에는 55.3%로 다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1일에도 54.6%로 내렸으나,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련 보도와 청와대·내각 경제팀의 인적쇄신 가능성 관련 보도가 이어진 2일에는 55.9%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20대, 진보층은 소폭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 이상 전 연령층,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지난 5주 동안의 하락세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평양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줄어들고, 주가급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과 일부 야당·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7%p 내린 41.3%로, 5주째 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1.1%p 상승한 20.6%를 기록해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4%p 오른 9.4%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도 0.3%p 상승한 7.1%,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3.0%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4%p 하락한 2.3%, 무당층은 0.8%p 내린 16.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달 29일~11월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93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6명이 답해 7.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