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다시 최저치를 경신하며 45% 선이 무너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4일과 26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3%p 하락한 43.8%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5.5%p 오른 51.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2%p 감소한 4.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폭로 사태와 보수야당의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공세,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이 이어지고,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 확산된 24일에는 45.7%(부정평가 48.4%)로 내렸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렸던 26일에도 해당 논란에 대한 보수야당의 공세가 확대되고,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며 43.8%(부정평가 51.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은 결집한 반면, 중도층(▼11.3%p, 48.0%→36.7%, 부정평가 60.3%)은 큰 폭으로 이탈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고, 50대(▼9.4%p, 41.5%→32.1%, 부정평가 62.5%)와 경기·인천(▼10.5%p, 50.2%→39.7%, 부정평가 57.2%)에서도 크게 이탈했다. 또 노동직과 자영업, 30대와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상당 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 사태 관련 논란, 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7%p 내린 36.3%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0.2%p 상승한 25.6%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5%p 오른 8.6%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도 2.6%p 상승한 8.2%,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3%p 상승한 2.4%, 무당층은 1.8%p 내린 16.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4일과 26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4516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3명이 답해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