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8% 증가, 역대 최단기 수출액 1000억달러 돌파
화장품·반도체장비·합성수지 등 선전, 무선통신기기 부진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46억달러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누계기준)에는 수출액 1000억달러를 역대 최단기로 돌파했다.

우리나라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수출 비중도 화장품 등 주력 품목 호조세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수도 전년대비 2.4% 늘어난 9만4589개사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벤처부
ⓒ중소벤처기업부

 

품목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이 32.1%를 차지했다. 10대 품목 중 화장품(27.7%), 합성수지(12.6%), 반도체제조용장비(34.0%), 평판DP제조용장비(68.0%), 철강판(13.8%) 등 5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제조용장비와 평판DP제조용장비는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처음으로 수출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플라스틱 제품(6.1%)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및 주요국 제조업 호황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감소하면서 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국가 수출 비중이 70.9% 차지했다. 베트남, 홍콩을 제외한 8개 국가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17.0%), 미국(12.0%), 일본(8.2%) 등 주요국은 물론 멕시코(17.0%), 대만(13.9%), 태국(7.0%) 등 신흥시장 수출의 고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은 “올해는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대외 무역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특히 지난 11월 이후에 중국 성장세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12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수출하방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수출지원센터를 활용, 중소기업의 수출 리스크 요인과 애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지자체를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주기적인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해 올해도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지원을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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