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에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4~6일까지 전국 성인 151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1%p 하락한 47.3%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1%p 오른 46.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6.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 보도가 확대된 4일에는 48.5%(부정평가 46.1%)로 내렸고, 미세먼지 악화 보도가 증가한 5일에도 48.4%(부정평가 46.0%)로 약세가 지속됐다. 이후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 6일에도 46.1%(부정평가 46.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가정주부,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와 50대, 2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학생,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내림세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초 일단락된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는 보수층을 비롯한 일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지지율 하락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3%p 오른 38.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0%p 상승한 29.8%로 2주째 올랐다.

정의당은 0.6%p 내린 6.3%로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다시 바른미래당을 앞섰고, 바른미래당은 1.6%p 하락한 5.7%,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0%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1%p 상승한 1.9%, 무당층은 1.5%p 증가한 15.7%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4~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2015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12명이 답해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