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유명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가 부적절한 홍보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무신사는 파장이 커지자 지난 3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을 하고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일 무신사는 페이크삭스(양말) 제품 홍보를 위해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작성해 올렸다. 빨래 후 신속히 마른다는 것을 광고하기 위한 내용이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역사의식 없는 부적절한 비유라는 비난이 나왔다.  

문제가 된 문구는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故 박종철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해명했던 발언으로 유명하다. 1987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사망한 故 박종철 열사의 사망 원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말해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속건성 양말의 홍보과정에서 동일한 주제의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 발행하다보니 매거진은 수정했으나 SNS 채널 콘텐츠 수정 반영이 누락됐다”며 “검수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한 점, 역사의식이 결여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재발 방지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후속조치로서 무신사 전 직원의 근현대사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교육 실시와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소정의 후원금 전달을 약속하겠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