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광복절 경축식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됐다.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의 국민, 사회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5부 요인 등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열린 광복절 경축식은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경축식은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는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세대들을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는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주요 인사들과 애국지사들의 동반 입장에 이어 개회공연,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178명에 대해 광복절 포상이 이뤄졌으며 이 중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한 애국지사 백운호 선생 본인과 백지동맹에 참여한 고(故) 박기옥 지사의 딸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고(故) 김한정 지사의 증손이 김 지사를 대신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고 홍재하 지사의 아들이 홍 지사를 대신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고 제갈관오 지사의 손이 제갈 지사를 대신해 건국포장을 받았다.

독립기념관 내 통일염원의 동산에서 진행된 타종행사에는 광주송우초등학교 4학년 학생 4명과 소안도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2명이 참여했다.

광주송우초교 4학년 2반 학생 21명은 지난 6월 30일 열린 남북미 판문점회동을 보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손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고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라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전남 완도군의 작은 섬인 소안도는 애국지사 등 89명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생존 애국지사와 함께 독립유공자 석오 이동녕 선생의 손녀와 독립운동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이 만세삼창을 선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경축식에 참석해 애국선열의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