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입자, 3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 두드러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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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주택청약통장 최초 가입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주택청약통장 최초 가입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민 2명당 1명꼴로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입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2019년도부터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아지면서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가입비중 62.5% 수준이었다. 

또 2019년 3월 기준 10세 미만 영유아의 가입자도 181만3000명으로 10대 가입자 178만7000명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국내 10세 미만 영유아 전체 인구의 42.5%가 이미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고 이들의 신규 월평균 가입 금액이 약17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젊은 부모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의 청약에 대한 준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지역별 청약 경쟁률 분석 결과 대전, 광주, 세종, 대구 지역이 최근 3년간 서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실제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 78.7:1, 대구 44.0:1, 광주 39.1:1, 서울 28.6:1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들 지역의 주택 수요자들이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청약에 투자하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매매변동률은 증가폭이 큰 지역일수록 청약 경쟁률도 높아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오를 때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청약 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역의 경우 매매변동률이 2014년 0.8%에서 2015년 4.34%로 5.4배 급격히 증가했을 때 청약 경쟁률도 4.8:1에서 13.5:1로 약 3배 증가하며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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