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경협 의원실 제공
자료=김경협 의원실 제공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일본으로 흘러간 우리 기업의 해외금융계좌금액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계좌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신고된 134개국 중 일본이 14조8000억원으로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법인이 국세청에 신고한 일본 해외금융계좌 금액은 2017년 4조732억원(79명, 438개 계좌)이었다. 이는 홍콩, 마카오, 중국, 호주, UAE 다음으로 6위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들어 14조8132억원(95명, 464개 계좌)으로 2년간 총 10조7400억원 급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이 8조7611억원(167명, 1451개 계좌)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홍콩 4조6355억원(84명, 292개 계좌), UAE 3조9757억원(88명, 491개 계좌) 순이었다.

일본 관련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국세청은 해외주식평가액 상승에 따라 관련 주식계좌 신고액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2017년 초 1만9500대에서 2018년 10월 2만4000대까지 오른 바 있다.

김경협 의원은 “민간 부문의 자유로운 해외 투자성격 자금이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이 지속되며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국세청 및 금융당국이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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