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To the Moon: Snoopy Soars with NASA’
작가스누피 피규어 자선 경매…수익금 전액 월드 비전에 기부 예정

ⓒ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닐 암스트롱, 1969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반세기 전 우주비행사들과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 하기도 한 ‘스누피’ 캐릭터가 어느덧 내년이면 70세다. 이에 롯데뮤지엄은 이달 17일부터 달 착륙 50주년과 스누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To the Moon with Snoopy>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실수에 좌절하지 않는 꼬마 찰리 브라운과 그의 반려견 스누피는 1950년 미국의 만화작가 찰스슐츠의 4컷짜리 만화 ‘피너츠’에 처음 등장한 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됐다.

50년 전인 1969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아폴로 10호를 달로 쏘아 올리며 사령선과 착륙선 이름을 각각 찰리브라운과 스누피로 짓기도 했다. 달에 도착한 최초의 비글이 된 스누피는 50년 동안 나사의 세이프티 마스코트(Safety Mascot)로서의 임무를 다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찰스 슐츠 뮤지엄(2002년 개관)의 소장품과 함께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19명의 국내 작가 작품이 공개된다. 해당 작품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스트리트 아트 등 재료와 장르의 영역을 뛰어 넘어 새롭게 해석된 피너츠 캐릭터 100여점으로 이뤄졌다. 

해외작가로는 케니 샤프(Kenny Scharf)와 앙드레 사라이바(André Saraiva)가 참여해 스누피 달 탐사를 기념하는 신작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 피규어 영역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흰색과 검은색의 똑같은 스누피 피규어들이 예술가들의 개성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변화되는 모습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예술의 힘을 체감하게 한다.

아울러 세계 패션계를 주도하는 윤춘호(YCH),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등 13명의 디자이너들이 패션으로 풀어낸 <스누피 런웨이 Snoopy Runway>코너에서는 예술과 소통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패션 분야의 에너지를 느껴볼 수 있다.

스누피와 함께 한 특별한 달 착륙의 역사를 돌아보며 예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은 스누피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롯데뮤지엄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현대미술과 패션으로 풀어낸 피너츠의 모습은 무한한 예술적 창조력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감동의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삶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탄생한 스누피를 보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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