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이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잔잔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와 정유미, 공유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서 살아가는 ‘지영’이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언니와의 세계 일주를 꿈꾸던 어린 시절, 커리어우먼을 동경하던 사회 초년생 시절을 거쳐 설레던 신혼 시절까지 보낸 ‘지영’은 아내이자 엄마로서 2019년 오늘을 살아간다. 행복함 속에서도 이따금 찾아오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늘 괜찮다고 웃어 보이던 ‘지영’. 그러나 평화롭던 일상을 깨고 다른 누군가가 돼 ‘지영’이 토해내는 말들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지영으로 인해 변화하고 서로를 보듬는 과정은 감정의 진폭을 키운다.     

영화에서 부부 역할을 맡은 정유미와 공유는 2011년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 그리고 2016년 1156만 명의 관객을 모은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에 이어 세 번째 호흡으로서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이번 영화는 2018년 단편 영화 연출작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지영’의 삶을 따라가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자 ‘지영’을 둘러싼 가족, 직장 동료들의 모습 또한 돌아보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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