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서울시 제공
올해 10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하락했다. 소매업 소비는 감소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소비지수는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 소비 호조를 보였다.

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0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한 104p를 기록했다. 지난 9월(99p)과 비교해서는 소폭 늘었다.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되며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음식료품·담배(9월 0.4%→10월 12.6%)는 9월 보합세에서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의복·섬유·신발(-14.6%→-18.2%)은 내림폭이 확대됐고, 가전제품·정보통신(2.2%→-7.7%)은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16.4%→-4.9%)는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9월 감소로 전환된 숙박업(-0.8%→5.8%)은 8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로 회복됐다. 지난달까지 소비 부진을 겪었던 음식점업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은 증가로 전환돼 소비 호조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이 소비 호조를 보이고, 나머지 권역은 소비 부진이 계속됐다. 다만 동북권과 서북권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상승했고, 동남권은 3.9%, 동북권은 0.8%, 서남권은 8.0%, 서북권은 2.9% 하락했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지금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부진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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