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정직지수 결과를 발표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2019년 대한민국 청소년 및 성인(직장인) 정직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김장렬 상임대표와 안종배 윤리연구센터장 ⓒ흥사단투명본부 윤리연구센터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전 연령대에 대한 정직지수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보다 성인의 정직지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정직윤리의식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이하 흥사단)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성인 직장인 1000명과 청소년 4073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19년 대한민국 청소년 및 성인(직장인) 정직지수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보다 성인의 정직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2019년 성인 정직지수는 60.2점으로 청소년 정직지수인 77.3점에 비해 17.1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모범이 돼야 할 어른들의 정직윤리의식이 청소년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직장(학교) 부문 청소년 정직지수 73.3점·성인(직장인) 정직지수 54.7점으로 19점 차이가 났다. 사회 부문은 청소년 정직지수 77.2점·성인(직장인) 정직지수 56.2점으로 21점 편차가 났다. 

이 밖에도 가정 부문 청소년 정직지수 75.2점·성인(직장인) 정직지수 49.5점, 친구 부문 청소년 정직지수 74.8점 ·성인(직장인) 정직지수 65.3점, 인터넷 부문 청소년 정직지수 85.8점·성인(직장인) 정직지수 75.6점으로 성인의 정직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청소년 및 성인(직장인) 정직지수 조사 결과 ⓒ흥사단 투명본부 윤리연구센터<br>
청소년 및 성인(직장인) 정직지수 조사 결과 ⓒ흥사단 투명본부 윤리연구센터

연령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87.8점, 중학생 76.9점, 고등학생 72.2점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졌으며, 20대에는 51.8점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0대 55.6점, 40대 58.7점, 그리고 50대이상은 66.5점으로, 30대부터는 정직지수가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전히 청소년보단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정직윤리의식은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정직지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타 연령대에 비해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흥사단은 20대가 가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우리 사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 등을 포기하는 오포세대로 내몰리는 한편 경제양극화, 실업률상승, 특권 대물림, 급속한 사회 변화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안종배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장은 “우리 사회의 정직과 윤리 의식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정직과 도덕 윤리가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임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주장하신 정직과 도덕윤리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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