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우한 폐렴 관련 사전 확인 안내문 ⓒ뉴시스
서울 구로동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우한 폐렴 관련 사전 확인 안내문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이 국내에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당국이 비상대비체제에 돌입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우한 폐렴과 관련해 상황관리반을 조직, 질병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추가 발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원인으로 지목됐다. 우한 폐렴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로 확산돼 한국, 일본, 태국 등 인근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전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나뉘는데, 우한 폐렴은 현재 ‘주의’ 단계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 총괄 부처인 행안부는 상황관리반을 꾸려 전염병 담당 부처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요청사항을 파악해 지원하고 있다. 전날 열린 관계부처·지자체 합동 영상회의에서 결정된 국가 소유 일반 마스크 54만개를 배분할 방침이다.

만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는 중국 ‘춘제’와 한국 ‘설 연휴’ 기간에 상황이 급격히 변해 위기 경보 수준이 높아진다면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까지 조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황관리반을 꾸려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구 대이동이 있는 설 연휴가 최대 고비로, 주의 단계이지만 현 국면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상황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검역과 예방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를 주축으로 상황을 계속해서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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